서울의 한 대형마트.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추석 선물을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명절에 많이 찾는 과일류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물량이 감소한데다, 마른 장마까지 겹쳐 찾는 사람이 예년만 같지 않습니다.
[김서진(29)/서울 양천구 : 과일 값 등 이렇게 장 보러 와보면 몇 주 전에 비해서 굉장히 오른 것 같아서…]
단연 인기상품은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
[이주영(36)/경기도 남양주 : 선물을 안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차길자(71)/서울 양천구 : 참치 캔 같이 간단한 거, 비누 같은 거 (생각해요)]
생활용품은 1만 원에서 3만 원대가, 과일과 수산물은 5~10만 원대의 선물세트가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형마트들도 중저가 상품의 비중을 지난 설보다 30% 가량 늘렸고, 매출도 소폭 신장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중저가 선물세트를 비롯해 200만 원대 굴비세트 등 초고가 상품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박경석/백화점 관계자 : 소비위축과 경기둔화로 인해서 소비 양극화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가지고, 저희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상품과 저가의 상품들을 확대해서 다양하게…]
대형마트와 달리 50만 원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백보경(41)/서울 강북구 : 집안의 어른들이나 저희 남편 사업과 관계되는 거래처분들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축산물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영향으로 고가의 브랜드 한우가 인기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웰빙 제품도 강세입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통업체들은 꽁꽁 얼었던 소비 시장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