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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불참, 매케인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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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1일 개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두 사람의 불참이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에게 득(得)이 될 지, 실(失)이 될 지 셈법이 분분하다.

이 같은 논란은 공화당의 실질적인 두 최고지도자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아직 영향력이 적지 않은 반면에 매케인 진영으로선 지지율 30% 안팎의 인기없는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직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부에선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전대 불참으로 매케인 후보가 더 많은 것을 얻게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보인다.

'내셔널 저널'이 전대에 참석중인 공화당원 68명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53명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부재가 매케인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매케인이 손해를 봤다는 의견은 7명에 불과했다. 또 8명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이 신문이 1일 전했다.

현직인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으로선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권력무상'을 뼈저리게 느꼈음직도하다.

한 대의원은 "이번 전대가 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매케인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매케인으로선 아주 다행스런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30% 안팎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이 전대에 참석했더라도 매케인을 도울 입장이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만약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면 매케인으로선 부동층 공략에 오히려 짐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부시 대통령과 계속해서 이미지가 중첩될 경우 '매케인 집권 = 부시 3기'라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진영의 공격에 설득력을 실어줄 수도 있다는 것.

또다른 대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전당대회 불참이라는 의미보다도 허리케인 구스타프라는 국가적 재앙을 맞이하면서 매케인과 공화당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게 큰 소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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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으로선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피해예상지역에 달려가 직접 피해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위기관리 능력 및 리더십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시-체니의 전당대회장 부재가 매케인에게 실(失)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 정치분석가는 "(전대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1일 저녁은 부시 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해 과거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무능력이 다시 부각됐고, 그들은 여전히 공화당 소속 현직 정.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인사들은 공화당이 매케인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이번 주간은 `매케인 주간'이었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온통 허리케인 구스타프에 쏠린 것은 매케인에겐 득될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세인트폴<미네소타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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