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인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흘전 서울 도심 집회에 이어서, 오늘(31일)은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규탄 법회를 가졌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조계종 본산인 서울 조계사에 3천여 명의 불교 신도가 모였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종교 차별하지 말고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내용의 깃발이 세워졌고, 영어로 '아웃'이라고 쓴 수천 개의 연등도 내걸렸습니다.
정부 규탄 전국사찰 동시 법회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법문을 통해 '인평불어', 즉 '평등하면 말이 없다'는 중국의 옛말을 인용했습니다.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가정에도 가장은 차별이 없어야 갈등이 없고 사회단체에 있어서도 차별이 없어야 갈등이 없다.]
신도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정권이 종교를 편향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권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지연/신도 :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애요. 한 나라에서,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 어떻게 그렇게 믿음을 가지고 마치 38선을 갈라놓는 것처럼. 이건 있을 수가 없단 말이에요.]
범불교도대회 봉행위는 오늘 전국 곳곳의 만여 개 사찰에서 정부 규탄법회가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발생한 삼보 스님 자해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가 불교계의 요구 사항에 대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