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수 백 가구에 어제(26일) 하루 동안 악취가 심한 수돗물이 공급됐습니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일 어제 저녁, 주민들이 비상 급수차량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 곳 아파트 단지의 수돗물에서 석유 종류로 추정되는 심한 악취가 시작한 건 어제 아침 8시 무렵부터.
관리사무소 측이 부랴 부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물탱크를 청소했지만 기름냄새는 하루 종일 계속돼 결국 급수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물에서 석유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물이 왜 이래?' 하면서 이렇게 보니까 기름이 약간 떠있는 것 같고….]
악취가 심한 수돗물이 나온 곳은 전체 8개 동 가운데 일부인 3개동, 300여 가구.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에 공급된 수돗물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2005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터라 누군가 고의로 옥상 물탱크에 이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성헌/아파트 관리소장 : 세 개의 라인에만 이상이 있었다고 하기에도 정수조에서 바로 가는 거니까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투입했다면 세 개 동에만 투입을 했다 그런건데 그건 일단 여러가지 조사를 해봐야 알겠죠.]
관리사무소 측은 수돗물에 정확히 어떤 종류의 이물질이 투입됐는 지를 밝히기 위해 성분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수돗물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밝히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