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이런 발표에 대해 미국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 검증프로그램에 합의해야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은 6자회담합의를 위반한 퇴행적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요구는 현 단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드/미 국무부 부대변인 : 북한이 완벽한 검증계획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테러지원국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신고 검증체제에 합의해야 미국도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테러지원국 제외에 필요한 조건을 북한이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검증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방문중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앞으로 몇주일간 사태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핵불능화 중단에 이어서 영변 핵시설의 원상 복구까지 강행할 경우 북-미간의 핵 합의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도 가동 중인 북-미간의 뉴욕 채널을 통해 극적으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