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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흑인 사회에 약 혹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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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열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미 흑인사회에서는 오바마의 당선이 흑인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흑인 유권자의 대부분은 오바마를 지지하면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 내 인종 장벽을 허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흑인들 중 일부는 오바마가 당선된다고 해도 인종 차별 극복 정책을 실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가 당선되면 더 많은 백인 유권자와 정책 결정자들이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했으니 인종차별 시대는 끝났다'는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므로 흑인만을 위한 정책을 내 놓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당선 여부를 두고 흑인 사회에서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대다수 흑인들이 아직도 미국 내 인종 차별이 심각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2006년을 기준으로 흑인 인구의 25%는 극빈층이며, 흑인의 평균 임금은 백인의 6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NYT와 미 CBS 방송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이 동등한 기회를 갖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백인 응답자의 53%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이에 동의한 흑인 응답자는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흑인사회의 우려는 최근 미국 사회의 논쟁거리인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 폐지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소수계 우대 정책 반대론자들은 흑인 대통령 후보도 나오는 마당에 인종이나 성별, 피부색, 민족, 국적을 기준으로 고용이나 교육 분야에서 소수계에게 백인보다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 후보지만 오바마 진영에서는 인종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다.

자신이 당선되면 정부 내에 도시 정책 담당 부서를 만들어 최저 임금 정책이나 주택 보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할 뿐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인종이 아닌 전체 유권자의 표심을 두루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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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CCP)의 자바리 아심은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것이지 어느 한 단체를 위해서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오바마가 흑인 정책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 선스트롬 미국민권위원회(USCCR) 부의장도 오바마의 당선이 흑인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만 논쟁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인 접근'이라며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흑인인 오바마가 미국 양대 정당 중 하나의 대선 후보가 됐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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