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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6일의 감동 끝…시민들 "이제 뭘하나"

"일상으로 돌아와 공허감·무력감 떨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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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축제인 베이징올림픽 16일간의 감동이 끝나고 첫 출근날인 25일 '월요병'이 겹치며 상당수 시민들이 올림픽 후유증을 겪고 있다.

경비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김모(38)씨는 "경기침체로 직장생활도 별다른 즐거움이 없었는데 올림픽으로 모처럼 열정을 갖고 2주일을 보냈다"며 "유도의 최민호 금메달에서 야구 9전 전승 우승까지 직장 동료끼리 매일 나눴던 올림픽 얘기가 쑥 들어가 월요일 직장분위기가 가라 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모교인 용인 단국대학교 김남필(48) 홍보팀장은 "학생극장과 본관 로비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펼치며 박태환이 금.은메달을 따는 순간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함께 했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폐막식과 함께 다소 무기력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홍보팀장은 "후유증을 빨리 떨치기 위해 앞으로 제2의 박태환을 어떻게 길러낼 지 학교차원의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비인기종목에 대학측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체육회 공석복(56) 운영부장도 "4년동안 선수들을 집중육성하며 2개의 금메달(고양시청 장미란, 경희대 임수정)을 일궈내 보람을 느꼈는데 짧은 축제가 끝나 허전한 마음"이라며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 다시 몰입하며 공허감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건설업체에 다니는 강모(41)씨는 "매일 저녁 온 가족이 모여 한국 선수들이 메달따는 경기장면을 보며 더위도 잊고 스트레스도 날려 버렸는데 이제 이런 재미도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갑작스런 무기력증을 떨치기 위해 '감동의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는 생각으로 이제 '내가 주인공인 일상으로 돌아오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기대 사회복지학과장 박능후(52.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 교수는 "긴장과 흥분 속에 지켜봤던 올림픽이 끝난 만큼 개학을 앞둔 학생들과 휴가철이 끝나가는 직장인들도 들뜬 마음을 털어 버리는 계기로 삼고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은 수영과 야구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개개인의 자질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며 "올림픽 응원때 보였던 단결된 힘과 역량을 국민들은 이제 국가적인 난제와 사회적인 갈등을 해결하는데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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