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청와대의 KBS 사장인선 개입 논란 속에 25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 5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이 중 한 명을 최종후보로 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유재천 KBS 이사장은 24일 "예정된 대로 내일 5명의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17일 회동은)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모임이었지만 후임 사장을 면접하는 자리였다는 등의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임시이사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직능단체로 구성된 'KBS 사원행동'이 임시이사회 저지를 선언하고 일부 이사들도 반발하고 있어 면접 등의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본관 제1회의실에서 열 예정이지만 물리적으로 저지 당할 경우 본관 6층 제3회의실 혹은 외부로 장소를 변경해 사장선임 절차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KBS 사원행동 측은 "이사회는 즉시 후임 사장 선임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를 시작하라"면서 "이사회 해체 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임시이사회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장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 21일 임시이사회 당시 이사회 진행에 불만을 제기하며 중도 퇴장한 야당 성향 이사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남인순 이사는 유 이사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사장임명제청 강행을 중단하고 방법과 절차를 보완해 다시 추진하기 바란다"면서 "더이상 이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며 이사회에서 의안 심의에 앞서 대승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