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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계 높은 시청률의 빛과 그림자

'금사냥'에 시청률 치솟아…순차방송·전문해설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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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이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상파 TV 3사의 올림픽 중계 방송이 시청률 사냥에는 성공했지만 유명무실한 순차방송과 전문적 해설의 실종 등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시청률 30%는 기본, 60%까지 고공행진

폐막을 나흘 남겨둔 20일 현재 이번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16일 장미란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여자 역도 최중량급 결승전 3차 시기로 시청률이 66.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림픽 개막 이후 방송 3사의 동시 중계방송 경기 중 최고 시청률로 채널별로는 KBS1 26.4%, SBS 23.7%, MBC 16.6%를 기록했다.

2위는 9일 박태환 출전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 경기로 59.8%를 기록했고, 3위는 16일 장미란이 금메달을 딴 여자 역도 결승전 전체 시청률로 59.3%를 기록했다.

또 박태환 출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55.1%), 여자 양궁이 금메달을 딴 단체전 결승전(52.3%), 최민호가 금메달을 딴 남자 유도 60㎏급 결승전(53.8%), 남현희가 은메달을 딴 여자 펜싱 결승전(50.7%)등도 시청률 50%를 넘겼고, 왕기춘이 은메事?딴 남자 유도 73㎏급 결승전(45%),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남자 자유형 400m 결선(42.1%), 올림픽 개막식 중계(40.3%) 등은 40%를 넘어섰다.

이들 시청률 '대박' 경기와 함께 평일 오전, 낮을 불문하고 한국팀 출전 주요 경기는 대부분 시청률 30%를 가볍게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초반 채널별 시청률 경쟁에서 MBC와 장군, 멍군 경쟁을 벌이던 KBS는 중반 이후 역도에서 강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시청률 상위 10위 중 9개를 독자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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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13일 오후 9시59분부터 10시2분까지 방송된 남자 역도 김광훈의 용상 3차 시기로 KBS 2TV가 34.4%를 기록했다.

◇우물안 중계, 생색만 낸 순차방송

그러나 이 같은 화려한 시청률의 뒤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다.

방송사들이 앞다퉈 한국팀의 주요 경기만 중계하는 과정에서 한국팀의 다른 여러 종목이 소외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순간 등도 외면받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것이 18일 밤 열린 여자 육상 장대높이뛰기 경기로, 이신바예바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은 TV가 함께 하지 않았다.

SBS가 이날 오후 9시51분에 1분 가량 중계한 이신바예바의 1차 시기가 전부다.

이후 그가 5m5㎝의 벽을 넘으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은 정규 방송에 가렸다.

단 1분이었지만 이 시간 SBS는 22.5%를 기록해 정규 방송을 한 KBS2 20.1%, KBS1 16.3%, MBC 9.1%를 제쳐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관심은 더 이상 충족되지 못했다.

우물안 중계의 폐해다.

여기에 KBS, MBC, SBS 방송 3사는 지난 달 15일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펼쳐질 주요경기를 번갈아 중계하는 순차방송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방송 3사는 야구 대표팀 예선 3경기는 각사가 돌아가며 중계방송을 하고, 축구 대표팀 예선 3경기의 경우 경기당 2개 방송사가 방송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방송 3사는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야구와 축구 경기 모두 중계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을 뿐만 아니라 레슬링, 양궁 등 경기시간이 짧은 메달인기 종목에 대해서는 모두 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17일 연장 승부치기까지 이어진 한국과 중국의 야구 예선에는 3사가 모두 달려들었으며, 20일 열리는 네덜란드 전 예선 마지막 경기에도 방송 3사가 중계에 나섰다.

반면 인기 메달 종목에만 방송 3사 중계가 몰리는 바람에 테니스계의 간판 스타 이형택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 등은 메달권에서 멀다는 이유로 방송을 타지 못했다.

◇막말·괴성 중계 속 해설 잡음 이어져

해설과 관련해서는 끊임없이 잡음이 터져나왔다.

스타 캐스터나 해설자는 탄생하지 못했고 대신 막말ㆍ괴성 중계, 방송 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펠프스! 힘내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밀어, 조금만 더 밀어야 해", "바보야", "안전빵", "울어도 좋아요!" 등 캐스터와 해설자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실언과 막말을 쏟아내 빈축을 샀다.

반면 전문적인 해설을 듣기는 힘들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 김선미(44) 씨는 "해설자와 캐스터들도 흥분할 수는 있다. 하지만 흥분했다고 해도 시청자보다는 감정을 빨리 추스르고 전문적인 해설을 들려줘야하는 것 아니냐. 이번 올림픽에서는 인상적인 해설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MBC의 야구 중계 해설을 맡기로 했다가 어긋나자 연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세게 항의를 했고, 18일에는 MBC가 야구 중계를 하던 중 허구연 해설위원이 "대만은 완전히 가버렸네"라고 말하는 등 캐스터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1분 가량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반면 MBC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은 핸드볼과 체조 객원 해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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