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가 적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올해 을지연습의 광주 북구지역 핵심과제인 '광주교도소 피폭에 따른 수습대책'에서 가정된 상황이다. 광주교도소는 2006년 말 기준으로 4만5천여 명이 수용돼 있는 이 지역의 '가'급 중요 시설이다.
이번 연습은 광주교도소 막사 뒷산으로 침투한 적 특수작전부대원들이 수형자 취사장 방면으로 박격포를 발사, 보일러실이 파괴돼 화재가 발생하고 1만명에 가까운 살인범과 강도범이 광주 도심으로 쏟아질지도 모르는 상황을 전제로 해 이뤄졌다.
대책에 따르면 광주교도소는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초기 대응에 나서면서 인근 31사단과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한다.
31사단은 3개 대대 병력을 보내 진압에 나서고 문화동, 운암동, 서광주 나들목, 동광주 나들목 등에 검문소가 설치되면서 주민통제소와 골목통제소가 운영된다.
이 밖에 화재 진압과 부서진 건물, 전기, 통신을 복구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진다.
하지만 곳곳에서 문제점도 노출됐다.
소방관들이 교도소 내부 구조를 잘 몰라 초기 진압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형 인명 피해가 예상되며 긴급 복구에 필요한 특수 장비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도주한 적이나 탈주한 수용자들이 인근 주택가로 들어갈 경우 검문소, 주민통제소, 골목통제소의 유기적인 운영과 주민에 대한 안내 방송이 제때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됐다.
광주교도소 측은 18일 "현재 수용 중인 중범죄자와 공안 관련 사범들이 적의 공격으로 탈주할 경우 사회 혼란이 우려된다"며 "관련 기관에서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