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광복절인 15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평일 골프' 논란 등과 관련, 대야 공세에 적극 나섰다.
차명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가 공전됐던 8월14일, 각 당의 대표는 무엇을 했을까"라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촌음을 쪼개 민심을 보살피기 위한 지방투어를 했고, 민주당 정 대표는 촌음을 쪼개 잔디가 얼마나 잘 자랐나 보살피기 위해 골프장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차 대변인은 "두 사람의 정치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서 "박 대표는 평소 국민이 잘 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 대표는 여당 발목 잡는 게 당 대표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당 대표가 안보이면 국회가 회기 중인데도 거리낌없이 골프를 즐긴다"고 비꼬았다.
차 대변인은 또 별도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골프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병원 인허가 로비의혹 사건을 동시에 거론하며 "한나라당은 회기 중 골프치는 동료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시켰고, 뇌물 혐의가 언론에 보도됐을 뿐 사법당국의 판정도 나지 않은 사람을 제명시켰다"고 압박했다.
차 대변인은 "민주당 윤리위가 회기 중 골프를 친 정 대표를 어떻게 판결하고, 일반인의 상식으로 뇌물에 틀림없는 돈을 받은 김 의원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지켜보겠다"면서 "민주당은 이 이야기를 정치적 흠잡기로 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전날 비리에 연루된 대통령 부인 사촌 김옥희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사실상 단독 범행으로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를 계기로 야당측을 향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역공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검찰 수사 결과 김옥희씨가 신분을 친언니라 속이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면서 "야당은 더 이상 침소봉대식 정치공세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려 해선 안 되며, 양은냄비에 물 끓듯 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원구성 협상 결렬 및 정 대표 `평일 골프' 논란 등을 감안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잠정 연기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박 대표는 원외기도 하고, 애초에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가를 갈 계획이었지만 일단 취소했다"면서 "일단은 원 구성 문제가 걸렸을 것이고, 정 대표 문제 등도 한 이유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