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불경기 등의 여파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인파는 모두 2천8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430만명보다 16.6%(568만명)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하루평균 피서객도 올해 63만6천명으로 지난해의 76만2천명에 비해 12만6천명 줄었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가 1천45만명이 찾아 지난해 1천279만명보다 234만명 줄었고, 광안리도 올해 825만명으로 지난해 969만명보다 144만명 감소하는 등 송정과 일광, 임랑해수욕장 등 5개 해수욕장에서 피서인파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대대적인 재정비를 한 송도해수욕장은 올해 404만명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 353만명보다 151만명이나 늘었고, 조개줍기 등 다양한 피서 프로그램을 도입한 다대포해수욕장도 올해 97만명으로 지난해 87만명보다 10만명 늘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올해 맑고 무더운 날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고유가 등 불경기의 영향으로 가족단위 피서객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운대해수욕장 여름경찰서 관계자는 "올해는 외지 피서객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산지역의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줄었다"며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올림픽도 피서객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