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연속기획 보도, 오늘(13일)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룬 일상생활의 역사를 되돌아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해방 후 서울은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없는 벌판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60년, 2008년 서울은 고층빌딩으로 가득찬 국제적인 도시가 됐습니다.
한강변에는 아파트들이 빼곡이 들어섰습니다.
70년 와우아파트 붕괴로 23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아파트는 가장 보편화된 주거공간으로 전체 1300만 가구의 53%가 살고 있습니다.
교통지도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50년대 후반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전차는 이제 추억 속에만 남았습니다.
서울 도심 지하는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서울과 부산은 고속전철이 2시간 반 만에 주파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습니다.
55년 시발 자동차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 74년 첫 국산모델인 포니가 개발되고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으로 국민 3명당 한 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해 교통 정체와 환경 오염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50년대 열린 첫 발명대회에서 대통령상을 탄 발명품은 자동으로 가마니를 짜는 틀이었습니다.
기술의 불모지에서 출발한 우리 산업은 이제 중화학 공업을 넘어 첨단 IT 산업 강국이 됐습니다.
추위를 막기에 급급했던 우리 의류산업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상품을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커지면서 물가도 올라 버스요금은 지난 65년 8원에서 천 원으로 125배, 주식인 쌀 한가마니 가격은 63년 3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67배나 뛰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편리함 속에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이웃과의 담은 높아졌고, 황금만능주의 속에 경제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빈부격차는 확대됐습니다.
[김형석/연세대 명예교수 : 정직한 사회, 믿을 수 있는 사회, 이기적인 생각은 안되겠다. 남을 위해 줄 수 있을 때 우리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하는 가치관이라고 할까요. 그런 윤리의식, 그걸 우리가 지금 다시 한번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출산율 감소와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이제 18년 뒤면 우리사회는 인구 5명 중 한 명은 65세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됩니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적 가치의 확립은 2008년 우리가 풀어야 할 새로운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