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국방부 납품 청탁' 연루회사는 어떤 곳?

농공단지 임대건물 입주…폐허처럼 방치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에 납품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지역 통신회사인 D통신과 이 업체의 대표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업체 대표가 '전화기망 설치 분야'에서는 지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청탁자금으로 수억원을 건넬만한 자금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통신은 전남지역의 한 농공단지 3층짜리 건물 가운데 2층의 일부분을 그릇공장과 함께 임대해 쓰고 있으나 '유령회사'나 '페이퍼컴퍼니'처럼 거의 방치돼 있다.

D통신은 2006년 1월께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올 연말까지 건물의 일부를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현재 이곳에서는 회사 관계자를 찾아볼 수 없고 30평 남짓 되는 사무실은 문이 잠가진 채 내부에는 사무집기와 종이들만 먼지가 쌓여 흩어져 있었다.

이 회사는 해당지역 자치단체에 유선통신기기 제조로 등록이 돼 있으나 회사 주변 사람들은 민방위 관련 장비를 만드는 회사라고 말하는 등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옆 사무실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회사 관계자도 "사무실에서 사람을 본 적이 없고 무엇을 만들어내는 지도 모르겠다"며 "문이 거의 잠가진 채 드나드는 사람도 못 봤다"고 말했다.

농공단지를 관리하는 지자체도 D통신의 이름을 몰라 서류를 보고 확인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농공단지의 D통신은 실제로 통신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라기보다는 해당지역 공공기관 납품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 컴퍼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D통신의 대표는 '유령회사'나 다를 바 없는 듯한 회사의 겉모습에 비해서는 그런대로 알려져 있는 편이라는 평가다. 모 통신회사에 장기간 근무하면서 지역통신업계에는 '전화기'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광주에 대리점을 운영하며 관공서에 전화기 등 통신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탁로비까지 하면서 수억원을 굴릴 정도로 회사 규모가 컸는지에 대해서는 지역 업계에서 대부분 의아해 하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이 지역 통신업계에서 1억원만 가지고 회사를 운영해도 최고로 쳐주는데 어떻게 수억원을 청탁자금으로 썼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다른 사업을 했는지 모르지만 전화기 통신업체가 그만한 청탁자금을 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D통신 대표가 관공서에 전화기를 납품하려 했을 때 만난 적이 있다는 한 공무원은 "상당히 독실한 교회 신자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일에 연루됐다고 해서 놀랐다"며 "업무와 관련해서도 잡음이 불거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