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박태환의 베이징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전 중계에서 배기완 캐스터가 "울어도 좋아요"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SBS의 방송사 아이디(identification,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 방송사 고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창태 SBS편성팀장은 11일 "박태환이 한국에 영광의 금메달을 안긴 400m 결승전의 감격을 음미하고 이 경기를 중계한 배기완 캐스터의 '울어도 좋아요'라는 화제의 코멘트를 살리는 의미에서 캐스터가 중계하는 모습을 12초 분량으로 편집해 11일 오후부터 SBS 아이디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태환의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배기완 캐스터가 "좋아요. 좋아요. 울어도 좋아요"라며 울먹이는 모습이 SBS 로고와 함께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스폿으로 뜨게된다.
이 팀장은 "이 경기의 방송사 진행에 대해 너무 흥분했다는 비난도 많지만 그 부분은 편집에서 빼고, 시청자들도 공감한 '울어도 좋아요'라는 코멘트를 살리는 차원에서 발빠르게 아이디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를 비롯, KBS와 MBC 등 지상파 TV 3사는 10일 오전 박태환 출전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전을 중계하면서 캐스터와 해설자들의 과도한 흥분으로 정상적인 시청을 방해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중계 직후 네티즌들은 이들 방송 영상을 캡처해 곧바로 '방송 3사 정신 놓은 박태환 금메달 중계'라는 식의 제목을 달았고, "고함이냐 중계냐"는 핀잔부터 "같은 국민으로서 흥분할 수는 있지만 캐스터로서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