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올해도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대청호는 전국 호수 가운데 녹조 발생이 가장 빈번한 곳이지만 구조적인 원인으로 개선이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청호 회남수역이 진한 녹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풀이 썩어 덩이를 이룬채 군데군데 떠다닙니다.
회남수역은 물냄새를 일으키는 클로로필a와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남조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지난달 25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보은군 회남수역은 상습적으로 녹조 현상이 발생하는 수역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녹조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조류 수치가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문제는 대청호의 조류 발생 빈도입니다.
지난 1998년 조류 예보제가 도입된 이후 대청호에 내려진 조류 예보는 이번이 17번째로 전국 10개 호소에 내려진 조류예보의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조류경보도 4차례나 발령됐고 지난 2001년엔 가장 윗단계인 '조류대발생'이 내려질 만큼 정도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명구/보온군 회남면 : 방안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상태로 간다면 앞으로 수십 년 수백 년이 가도록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거죠.]
근본적인 원인은 호숫물이 거의 정체돼 있기 때문으로, 이런 지형적인 이유로 대청호는 조류 억제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선이/금강유역환경청 상수원보호과 : 대청호는 (물) 체류시간이 평균 100일 정도나 되고 워낙 정체 지역이 많습니다.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다보니까 구조적인 취약성이 있어서 조류발생률이 높습니다.]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청호 수역에 있는 자치단체들이 조류 발생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