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대통령 욕설 동영상' 경찰 수사 숨고르기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통령 욕설 동영상' 유포 사건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 동부경찰서는 8일 "동영상 유포로 교명이 노출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학교 측 조사가 완료됐다"며 "당시 서울 조계사 농성장에서 동영상에 찍힌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끝냈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술도 학교 측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경위 조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학부모들이 학생들에 대한 직접 조사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 동영상 유포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이중으로 심적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배려도 깔려 있다.

특히 당시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제작, 유포한 관련자들의 신원도 거의 파악된 데다 이들 대부분이 서울 조계사 내에 머물고 있는 점도 수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게 경찰의 자체 판단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예정됐던 S초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가 내부 사정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된 점도 은근히 신경쓰고 있다.

지나치게 수사 속도를 낼 경우 자칫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발 여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방명록 작성 경위 등에 대한 학생들의 조사도 시간을 갖고 학부모들의 협조를 얻어 받을 것"이라며 "조사를 받더라도 부모를 동반한 가운데 경찰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 경찰관이 찾아가는 등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통령 욕설 동영상' 사건과 연관된 학생들이 다니는 5개 초등학교 교장들이 7일 오후 '불법 동영상의 인터넷 유포로 학교 명예가 실추되는 등 학교 교육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고발장을 제출해 본격 수사에 착수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한편 지난달 23일 마산.창원지역 5개 초등학교 3~5학년생 11명은 현장학습차 조계사를 방문했다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들이 모여 있는 농성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으며,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마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