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 정착한 한 탈북자가 닷새째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검거와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DC 주미 중국 대사관 앞입니다.
올해 스물 한살.
탈북자 조진혜씨가 닷새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이 처음으로 난민지위를 인정해 받아들인 탈북자 17명 가운데 한명입니다.
7년 동안 네 차례에 걸친 탈북과 북송을 겪으면서 대부분 가족을 잃었습니다.
[조진혜/탈북자 : 아버지는 중국에서 자식들 먹여살리려고 식량 메고 온 죄로 감옥에서 맞아 죽으셨고, 고모네 자식들 고모부 다 굶어 죽었고, 살아남은 형제가 없습니다.]
조씨는 중국내 탈북자가 수십만명인데, 중국 당국의 북송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진혜/탈북자 : 중국 변방 감옥에 수천명이 있있어요. 중국에서 잡아내면 백프로 죽게 돼있어요.]
조씨는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면담했습니다.
탈북자 실상과 인권유린 실태를 생생히 전달했고, 부시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탈북자 북송 중단과 난민지위 부여를 요구하며 중국 당국이 반응을 보일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