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100세를 넘기는 것은 쉽지가 않죠. 그런데 충남 당진에서는 부부가 함께 100세를 넘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00세 부부의 비결을 이재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적한 농촌마을, 백수를 넘긴 노부부가 팔순의 아들부부와 함께 사는 곳입니다.
1908년생인 김옥기 할머니는 우리나이로 101세, 열아홉에 시집와 한 살 아래의 최병득 할아버지와 여든 두 해를 함께 보냈습니다.
국내에선 보기드문 백년해로, 할아버진 아직까지 돋보기없이 신문을 챙겨볼 정도로 정정합니다.
다소곳한 할머니는 온갖 고생을 겪으며 9남매를 키웠고, 지금도 할아버지 건강은 손수 챙깁니다.
백년해로에 장수비결은 무엇일까
[최병득(100세): 사람이 너무 잘 먹으면 수가 짧아요. 우리들 클때는 죽밖에 못 먹었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지만, 과식은 절대 하지 않고, 인삼을 자주 복용한 게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부부간 다툼이 없는 너그러운 성격이 돋보입니다.
[최경재/큰 아들(79세) : 자식들한테나 이웃집에나 어떤 사람에게도 화를 안내세요. 아버님과 어머니가. 또 두 분이 다투시는게 별로 없어요]
할머니는 자녀의 효도를 비결로 꼽았습니다.
[김옥기(101세) :아들들이 그렇게 효자에요. 핀잔 한 번하지 않고 무엇이든 보면 먹으라고 하고..]
환경적인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 당진은 100세 이상 어르신이 23명으로, 인구대비로 전국 최고의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부의 연을 맺어 즐겁게 보낸 한 평생, 노부부는 백 년도 짧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