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가 급등하면서 41개월만에 실질금리가 0%를 기록했습니다. 은행에 돈을 넣어도 수익이 없다는 얘기인데 소비 위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조사결과 지난 6월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5.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였던 것을 감안하면,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0%를 기록한 것입니다.
여기에 15.4%의 이자소득세까지 감안하면 은행에 돈을 맡겨두면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그동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는 여러 차례 감지됐지만, 대표적인 물가통계인 통계청의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까지 오른 것은 2005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1996년 이후 실질금리가 0% 밑으로 하락한 것은 모두 6달 뿐이었지만 이 때는 모두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3~4%로 상대적으로 저금리 시기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은 만큼 실질금리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위축 우려로 물가 급등에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금융기관의 자금 배분 기능이 왜곡되고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