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가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꾸려가려는 '수퍼맘'(super-mom)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영.미권에서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6일 인터넷판에서 케임브리지대 사회학과 재클린 스콧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1994년 영국의 여성 51%와 남성 52% 가량이 여성이 직장을 가져도 가정생활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지만 2002년 이러한 비율은 여성은 46%, 남성은 42%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독립적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직업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영국에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교수는 "영국인들의 태도는 1980년대보다는 더욱 평등해졌지만, 성 평등에 대한 지지가 1990년대에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징후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는 영국보다 더 심했다.
미국에서 여성이 직장을 가져도 가정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1994년 51%에서 2002년 38%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교수는 "직장에서 동등한 역할을 갖는 여성과 가정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떨쳐낸 여성에 대한 선호가 사회적으로 늘어났다는 생각은 명백한 신화"라고 말했다.
독일의 경향은 영.미와 다소 달랐다.
1990년대까지 대다수 독일인들은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들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24%의 사람들만이 여성이 일을 해도 가정에 해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2002년에는 이 비율이 37%로 늘었다.
스콧 교수는 세 나라가 성 평등에 대한 인식의 사이클에서 각기 다른 단계에 있다고 진단하며 독일인들은 전통적인 성역할을 포기하는 데 영국과 미국보다 다소 느린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