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아나운서의 1만km의 대장정, 중국 5개 도시 현지 생방송의 생생한 제작 현장기록' - SBS 출발! 모닝와이드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집 기획 '13억 중국을 움직이는 힘' (7월 9일~8월 1일 방송) 을 통해 1만km의 대장정을 시작한 손범규 아나운서가 중국 현지 방송제작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전해 드립니다.
중국 부자들의 별장이 많은, 마오쩌뚱,후진타오의 여름휴양지
중국에서 가볼 만한 도시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말합니다. 그런데 제 가슴에는 친황다오(진황도)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숙소가 있는 곳은 친황다오의 외곽지역이라서 조금은 지저분하고 숙소나 식당도 영 마음에 들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친황다오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1만 여 킬로미터의 대장정중에서 가장 우리에게 덜 알려진 도시, 친황다오. 그러나 먼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진황도(秦皇島)라는 지명에서 느낄 수 있듯이 진시황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입니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장생의 명약을 구하러 떠난 500여명의 꿈과 절망이 담겨 있는 그 곳에 진시황을 기념하는 '진황구선입해처(秦皇求仙入海處)'가 있습니다. 그 옛날 천하를 호령하던 진시황의 위용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숨겨둔 보석 같은 휴양지
가족들과 함께라면 정말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양지입니다. '왜 지금까지 우리에게 친황다오가 이렇게 덜 알려져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중국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습니다. 항공편이 직항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중국의 고위 공직자들이나 부자들의 휴양지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오쩌뚱(모택동)이나 후진타오같은 중국의 지도자들의 여름 휴양지가 바로 친황다오. 그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찾은 또 하나의 명소는 난다이허(南戴河)국제 오락센터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에버랜드 정도 될 것 같습니다. 17킬로미터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이 놀이 공원은 중국인들의 배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십만 평 정도의 넓은 면적도 그렇지만 곳곳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정원이나 놀이 시설은 상상 그 이상입니다.
넓은 중국을 여행하며 지친 제게도 '아, 이곳은 가족들과 언제 한 번 꼭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먹을 거리겠죠. 저희를 안내한 리밍치앙씨가 꼭 밥을 먹어야 한다고 소개한 곳, 지파농장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관광농원인데, 역시 그 규모가 놀랍습니다.
식당도 하루에 5천명이 왔다가는 곳, 상업적이지 않고 친근한 중국의 농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것을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사는 정말 꿀맛입니다.
'만리장성의 시작' 산하이관
한 군데가 빠졌네요.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산하이관(山海關)에는 천하제일통문이 있습니다. 만리장성의 긴 여정이 시작되면서도 이 곳을 거쳐야만 진짜 중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먼저 상업시설이 관광객을 맞지만 그래도 중국 만리장성의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만 킬로미터의 대장정중에서 이제 베이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친황다오. 충칭, 상하이, 칭다오와 다른, 제가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은 도시입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에 평안고가 울리기를 기대합니다.
(중국 = SBS손범규 아나운서 / 편집=인터넷뉴스부)
<중국 5대 도시를 잇는 손범규 아나운서의 베이징 올림픽 1만km의 대장정기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