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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남북 금강산 대치…당분간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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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북한이 그제(3일) 금강산 지역의 군부대 대변인 명의로 특별담화라는 것을 발표를 했습니다.

고 박왕자 씨 피살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부하면서, '금강산 지역에서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고 남한 사람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며, 사소한 적대행위에도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 라는 뜻을 밝혔는데요.

담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번 담화가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선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대변인은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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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신 것처럼 북한은 이번 담화가 '위임에 따른 것이다' 라고 밝혔는데요.

이 말로 보면 이번 담화는 북한 최고위층의 재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북한은 담화를 발표한 그제부터 금강산 사건을 대내 언론매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남한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북한이 이렇게 주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 금강산 사건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북한 정권 내부에서는 이미 의견조율이 끝났다' 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번 소동은 불순한 기도 밑에 제나름의 추측과 판단으로 사건을 날조하여 의도적으로 벌리는 반공화국 대결책동이다.]

결국 북한 정권 핵심부가 현장 조사를 거부한 채 이번 사건을 이대로 마무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사건의 성격상 우리 정부가 물러서기도 어려운 입장이어서 남북관계의 앞날이 잘 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당분간 남북관계는 '방학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남북이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차분히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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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우리는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이 적절한 절차를 통해 금강산에서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을 해결하고, 조속히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시킴으로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금 통일부 대변인 논평에서 본 것과 같이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 발전의 의지를 갖고 있고, 북한도 이번 조치들을 금강산 지역으로만 한정해서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의 다른 부문으로 확대시키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즉 남북이 냉랭한 가운데서도 '서로 어느 정도는 자제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있게 될 방학기간 동안에는 급하게 뭘 하려는 생각보다는, 서로가 지키고 있는 최소한의 자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서로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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