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경찰은 최고 수준의 경비태세인 갑호 비상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와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각각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5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시내 전 경찰관서에 '갑호 비상' 근무체제를 발동합니다.
'갑호 비상'은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로 부시 대통령이 출국하는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경찰은 이미 부시 대통령의 숙소 주위를 특별 치안구역으로 설정하고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팀 등을 동원해 검문 검색과 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관 등 미국 관련 시설에도 경찰특공대가 배치됐고, 부시 대통령의 주요 이동경로에는 경찰관 기동대와 전의경이 구간별로 경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와 진보 단체들은 오늘 오후 서울 도심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5시 반에 보신각에서 부시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저녁 7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집중 촛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근처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4시부터 부시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는 '반 촛불' 보수단체들의 합동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진보와 보수 단체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에 예정되자, 양측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어 충돌 예방에 힘쓰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