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 중국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베이징 올림픽 연속 기획 보도, 오늘(4일)은 중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고급 두뇌들 얘기입니다. 외국 유학 갔다 돌아온 사람들을 중국말로 '하이꾸이'라고 부르는데 '바다거북'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부를까요?
윤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 중심가의 한 IT 통신 중견 업체입니다.
휴대폰 채팅과 메신저 기술을 개발해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40살의 젊은 사장인 량후이 씨.
컴퓨터학 석사로 지난 96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간 뒤 세계최대 인터넷 전화회사와 홍콩 통신업체 등을 거쳐 8년만에 귀국했습니다.
[량후이/IT 통신업체 대표 : 첨단 제품 기술과 관리 경험을 중국으로 들여와 가치있는 일을 하려고 왔습니다.]
경제학 등 3개 분야 석사인 47살의 금융전문가 커짜오룽 씨.
JP 모건과 AIG 등의 고위 간부였던 그에게, 90년대말 아시아 금융위기는 20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4년 귀국 후 컨설팅업체를 창업해 중국 정부와 민간 은행에 선진금융관리 기법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커짜오룽/금융컨설팅업체 대표 :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이나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는 큰 손실을 봤습니다. 중국 금융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취약합니다.]
지난 78년 개혁 개방 이후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취업한 100만 명 가운데 30만 명 정도가 돌아왔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에만 해외 유학파가 창업한 2천여 개의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 중입니다.
'두뇌'만 갖고도 창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창업 자금과 면세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스치/해전유학인원 창업원 부주임 : 중국 경제가 고속으로 발전하면서 고급 두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해외유학파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정도로 중국 경제도 발전했습니다.
돌아온 '하이꾸이'들, 거북이가 알을 낳기 위해 뭍으로 나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오듯이 다시 조국으로 돌아온 고급두뇌들, 이들은 서구 첨단 기술의 인수자이자 전수자로서, 중국과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은 애국심이 강합니다. 하이꾸이들은 외국에서 배운 지식을 조국 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