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掛羊肉, 賣狗肉)'라는 옛 중국 속담이 대만의 한 음식점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대만 남부 타이난현의 경찰이 대만 생명보호협회의 도움으로 지난 십 수년동안 개고기를 양고기로 둔갑시켜 팔아온 유명 양고기 전문점을 적발했다고 3일 보도했다.
대만 생명보호협회는 1년전 이 음식점이 '양고기에 개고기를 섞어 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지금까지 1년 동안 수 차례의 현장 잠복 조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해 왔다.
생명보호협회의 쉬만후이 타이난 지회장의 말에 따르면 영업을 마친 주인은 매일 새벽 2,3시 경 개잡이 도구를 들고 외출해 주인 없는 개를 잡아 음식점에서 도살했다고 한다.
지난 달 29일 쉬 지회장은 확실한 증거를 위해 홍콩 지역 직원과 함께 손님으로 가장해 음식점에서 양고기를 구입해 성분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 개고기임이 증명되자 지난 1일 경찰과 함께 음식점을 급습해 주인 린찬황(林燦煌, 52)를 현장 체포했다.
린은 처음에는 강력히 부인하다 냉장고 등에서 개고기로 의심되는 고기류가 발견되자 아무 말 없이 개고기를 팔았음을 시인했으며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과 부인이 죄없는 개들을 잡아 팔아와서 그런지 최근 건강이 부쩍 나빠졌다"며 고개를 떨궜다.
대만에서는 동물보호법에 의거, 개고기를 판매할 경우 최소 5만대만달러(한화 약 150만원)에서 25만대만달러의 벌금을 물며, 개를 도살할 경우 10만대만달러에서 50만대만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