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인사사령부에 근무하는 한 장교가 대형 금융사건 피의자의 조기 전역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육군에 따르면 군 검찰은 '현역 400억 금융사기' 사건의 피의자 박모(25) 중위의 조기 전역을 지원하는 대가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죄)로 육군 인사사령부 박모(37) 소령을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박 소령은 올해 초 박 중위로부터 조기 전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계좌이체를 통해 1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박 중위가 가로챈 현금의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1억 원이 박 소령의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 박 소령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중위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 27일까지 고수익을 미끼로 동료 군인 650여 명과 민간인 100여 명 등 모두 750여 명으로부터 400여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5월 28일 구속됐다.
박 중위는 3사 출신으로 2006년 임관했으며 의무 복무기간은 2012년까지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박 중위가 다른 군 관계자들에게 로비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 검찰은 박 소령을 상대로 받아 챙긴 현금의 용처를 파악하는 한편 박 중위의 계좌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이와 함께 박 소령을 상대로 윗선에 대한 로비가 있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