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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시간 앞당기자" 본격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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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을 앞당기는 문제를 두고 은행권 노동조합과 사용자측이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노사 대표들은 지난 달 24일 열린 제 16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오전 9시30분와 오후 4시30분인 은행 점포 개점, 폐점 시각을 모두 30분 혹은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했다.

노사는 제 17차 중앙교섭이 열리는 이달 21일까지 실무자 차원에서 영업시간 변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사용자측은 공공기관이나 회사 근무 개시 시각이 대체로 오전 9시인데 은행 점포가 열리는 시각은 30분이나 늦어 고객이 불편을 겪는다는 점을 근거로 영업시간 변경을 주장해왔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 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9시부터 영업하는 증권사와 고객 확보 경쟁을 벌여야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점포 개점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당초 영업점 개점, 폐점 시각을 각각 1시간 당기자고 최초 제안했다가 노조측이 조기출근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자 30분만 앞당기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노조들도 퇴근 시간 단축을 전제로 영업시간 변경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병민 금융노조위원장은 "고객편익과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사와의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영업시간을 앞당길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은행권의 고질적인 야근 문화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이 저녁 7시30분 정도에 퇴근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가 있을 경우 노동조합도 30분 정도 개점 시간을 당기는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은행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1시간53분으로, 점심 등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9시간53분이며 출근시간은 평균 오전 8시20분, 퇴근시간은 오후 8시13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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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원들은 오후 4시30분 점포 폐점 이후에도 평균 4시간 정도 더 일하고 간다"며 "영업시간 변경과 함께 조기 퇴근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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