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40대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21명 가운데 연령별로는 4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가 4명, 50대와 30대가 각각 3명 등으로 뒤를 따랐다.
반면 과거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3~15세 연령층에서는 2002년 11세 남아의 사례 이후 단 1명의 환자도 생기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01년 이후 일본뇌염은 주로 30대에서 60대 성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사업이 활성화된 시기에 자란 소아 및 청소년층에서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지만 극소수에서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과 두통, 지각 이상 증세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성별은 남자(13명)가 여자(8명)보다 일본뇌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모두 8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지난해가 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2002년과 2005년 모두 6명씩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명의 환자 중 5명이 수도권 주민이어서 수도권 성인이 남부 지방 성인에 비해 일본뇌염 면역력이 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많은 남부 지방 성인들은 유년기에 이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자연 면역을 갖는 반면 수도권 성인은 어릴 때 자연 면역을 가질 기회가 적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