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진압작전에 반발해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채 5일째 농성을 벌여온 이길준(25) 이경이 31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인 이 이경은 31일 오전 신월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고발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스스로의 행동이 떳떳하기 때문에 공권력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히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경은 "자진출두는 세상을 향한 저항의 시작"이라며 "사법절차를 피하지 않고 법정에서 계속 주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의경제도 폐지를 주장했던 이 이경은 이에 대한 헌법소원도 제기키로 했다.
이 이경은 회견을 마친 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이덕우 변호사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신월동 성당을 나서 낮 12시 40분께 중랑경찰서에 도착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자진 출두한 이 이경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곧바로 수사과에서 이 이경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경이 부대 미복귀 및 양심선언 등 복무이탈 경위에 대해 수사 담당 경찰관이 질문하는대로 순순히 답하고 있다"며 "일단 전투경찰대설치법 위반(복무이탈) 혐의로 조사중이며 검찰 지휘를 받아 영장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의경에 자원입대한 이 이경은 27일 외박 후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집회 진압작전에 투입되면서 극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며 양심선언을 한 뒤 농성을 벌여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