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짜 학위를 팔다 적발된 미국의 이른바 '학위 공장'에서 가짜 학위를 산 사람들 가운데 한국인들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주의 일간지 스폭스맨리뷰는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적발된 학위공장에서, 가짜 학위를 사들인 9천6백12명의 명단을 오늘(31일)자 신문과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28명입니다.
또 성과 이름으로 미루어 한국인 동포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까지 합하면 60명 가까운 한인들이 가짜 학위를 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 국적이면서도 외국인 이름이 적혀 있는 경우도 많아 한국인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국적자의 경우 주로 석·박사 학위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학위 공장은 유명 대학의 이름을 교묘하게 바꿨습니다.
이를테면 버클리대학 이름 중간에 프로페셔널이란 단어를 넣는가 하면, 유명 공대인 칼텍과 비슷한 인텍이라는 이름의 학교를 만들어 학위를 발행했습니다.
문제가 된 학위 공장은 지난 2005년 FBI에 적발됐습니다.
FBI는 가짜 학위가 취업이나 승진에 이용됐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그러나 학위를 산 사람들의 명단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