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주변의 한 아파트.
아파트 단지에는 경전철 건설을 반대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일산 신도시 곳곳에서는 같은 내용의 현수막들이 줄줄이 걸려 있는데요.
고양시가 대화와 식사지구를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을 재추진 하려하자, 경전철 노선이 지나가는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나선 겁니다.
[노용환/경전철 반대 주민 대책위 : 호수공원하고 분수대가 파괴될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인접지역인 아파트하고 오피스텔 주민들은 조망권 침해, 소음, 진동 등으로 여러 가지 생활상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경전철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이 일산 신도시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식사, 풍동 지구 등 일산 구도심 주민들은 경전철 건설에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함봉규/경전철 찬성 주민 대책위 : 교통 인프라가 일산 신도시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구도심권에 있는 시민들이 일산신도시의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경전철이라는 좋은 대안을 같이 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전철 건설을 놓고 주민간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찬반양론 뒤에는 경전철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주엽동 부동산 중개업소 : (호수공원) 조망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었어요. 경전철이 들어온다고 하면 당연히 조망권이 (떨어지고) 영향이 절대적으로 미치기 때문에….]
일산 구도심의 경우 경전철을 건설하게 되면 교통 개선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사동 부동산 중개업소 : 같은 면적을 비교 했을 때 (일산 신도시와) 1억 정도 차이가 나고 있거든요. 여기 제일 문제점이 교통 문제 때문에 집값 상승에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경전철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될 거예요.]
경전철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찬반 주민들의 충돌 우려로 무산된 상황에서, 양쪽 모두의 의견을 충족시킬만한 고양시의 대안 찾기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