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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금호, '유동성 위기설' 진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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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0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14.95%,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각각 11.9%, 7.06% 하락했고 대우건설 주가도 7.33% 급락했습니다.

주가 폭락의 발단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입니다.

지난 2006년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국민은행 등 금융회사가 사들인 주식에 대해 2009년 12월 대우건설 주가가 32,000원을 밑돌 경우 32,000원에 주식을 되사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위기설의 진원지입니다.

주식을 약속한 날짜나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풋백옵션'을 내걸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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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이 옵션 덕에 대우건설 주식 1억2천만 주를 팔아 3조 원 정도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문제는 주가 약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풋백옵션에 따른 주식을 사들이려면 어제 종가 13,900원을 기준으로 2조 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가 보유 지분 750만 주를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습니다.

쿠퍼타이어 역시 지난 2005년 지분을 사들일 때 풋백옵션을 부여받았고, 쿠퍼타이어가 옵션을 행사하면 450억 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유동성 위기설에 무게가 실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 부담은 그룹 전체 입장에서 볼 때 큰 규모도 아니고,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자금 회수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한통운 유상감자와 자산 매각, 금호생명 상장 등을 통해 4조 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5개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기업 설명회를 열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유동성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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