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에 공시되고 있는 각 운용사별 펀드 총비용입니다.
총비용은 선취수수료를 포함한 운용, 판매, 수탁, 일반 보수에다 운용에 관련된 각종 비용까지 모두 합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운용사의 경우 전체 펀드 300여 개 가운데 80%가 보수와 총비용이 같은 것으로 공시돼 있습니다.
공시대로라면 이 펀드는 편입하고 있는 주식 거래수수료와 채권 구입비, 운용보고서 제작과 발송비 등 운용에 관한 각종 비용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해당 운용사들은 책임을 자산운용협회로 돌립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협회에서도 정확하게 다양한 펀드에 대한 유형에 대해서 계산할 수 있는 걸 줘야 되는데 그런 어떤 지표에 대한 전혀 없이 너희들 알아서 해라….]
운용협회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문제를 방치해 왔습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 사실 그 수많은, 하루에도 수만 수천 개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데 저희가 다 일일이 검증하면서 한다는 건 사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하지만 엉터리 공시가 이슈가 되자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섰습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 저희가 지금 TF팀을 구성해서 기타 비용의 정의, 모자펀드, 클래스펀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좀 명문화하려고 합니다.]
중요한 투자정보의 엉터리공시를 통해서 드러난 자산운용업계 '자율 공시제도'.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