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산 미공군이 새만금 간척지에 철조망을 설치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오늘(29일) 입장을 밝히기로 한 국방부가 갑자기 일정을 연기해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공군은 이달 초 한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공여지라며 새만금 간척지에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새만금 간척 이전에 물이 드나들던 곳을 공여지로 볼 수 없다며 이 철조망은 불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방부는 논란이 커지자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농촌공사로부터 넘겨받은 철조망의 측량결과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이 기자회견이 연기됐습니다.
SOFA, 즉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다음달에 한미 합동으로 측량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것입니다.
[국방부 관계자: 저희가 단독으로 측량하면 그쪽(미군)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그쪽에서 단독으로 측량하면 우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요.]
시민단체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시민단체는 국방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도 입장 발표를 미룬 것은 미군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주기 위한 시간끌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용기/새만금 생명평화 집행위원장: 우리나라 국내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고 또한 SOFA에 의해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규탄하고.]
시민단체는 오늘 국방부 앞에서 미군은 철조망을 철거하고 국방부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