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아나운서의 1만km의 대장정, 중국 5개 도시 현지 생방송의 생생한 제작 현장기록' - SBS 출발! 모닝와이드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집 기획 '13억 중국을 움직이는 힘' (7월 9일~8월 1일 방송) 을 통해 1만km의 대장정을 시작한 손범규 아나운서가 중국 현지 방송제작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전해 드립니다.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도시, '친황다오'
칭다오의 3주째 방송을 마치고 친황다오로 이동했습니다. 베이징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서 차로 3백여킬로미터를 달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요즘은 베이징에서 친황다오까지 2시간여만에 도착하는 기차가 있지만 짐이 많은 저희는 중국의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려왔습니다.
허베이성(河北省)의 동부 도시 친황다오(Qinhuangdao), 우리와 관계가 깊은 곳이죠. 중국에 사신을 보낼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도시, 중국 4대도시 중의 하나인 텐진(天津)과 가까워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도시, 중국의 유명한 휴양도시이면서 만리장성이 시작되는 곳으로 유명한 산하이관(山海關)구가 있는 도시가 바로 친황다오입니다.
친황다오에서 온 도시가 들썩였던 성화봉송을 보았지만 이곳에서도 성화봉송이 수요일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요일 아침 방송을 성화봉송로가 있는 시내에서 못 하고 산하이관에서 합니다. 특히 저희 숙소가 있는 라우롱토우(老龍頭:용머리가 나온 듯한 모습에서 유래)는 만리장성의 성벽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입니다.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새벽에는 고기잡이를 준비하는 어부들의 손길만이 바쁜 한적한 이 곳에서 저는 우리 축구 대표팀을 생각합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밟을 잔디 상태는?
베이징올림픽 개막 하루 전, 우리 축구대표팀은 카메룬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합니다. 4회 연속 10위 이내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우리 올림픽 선수단은 축구팀의 경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겁니다. 또 저희 방송도 축구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해 줘야만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즐겁게 방송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도착 첫 날, 저희의 일정도 축구경기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정식명칭은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 센터’인 축구 경기장은 친황다오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용인원은 33,572명, 그렇게 큰 경기장은 아니지만 이번 올림픽 경기를 위해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도 많은 개발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이런 저런 정비에 바쁜 경기장안으로 저와 유영우PD가 들어갔습니다. 한국 취재진으로는 처음이라는군요. 상암경기장이나 서귀포경기장을 닮은 듯한 외관이지만 경기장 안은 아담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관중석이 가까워 선수들은 관중들의 응원을 온 몸으로 느끼며 경기할 수 있겠더군요.
경기장 내부는 전반적으로 잘 정비가 되었고 잔디상태도 무척 좋았습니다. 패인 곳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같은 길이로 잘 깎인, 우리 경기장과 비슷한 종류의 잔디였습니다. 자원봉사자나 사무실에 문의해봐도 정확한 잔디의 종류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보아왔던 우리 나라의 잔디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변의 인조잔디에서 직접 경기장의 잔디를 만져보고 잠시 밟아보다가 운영요원들의 제지를 받았지만 우리 대표팀이 뛸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직접 느끼고 싶은 제 마음을 아마 그들도 이해 할 겁니다.
진시황제가 늙어 죽지 않는 불로장생약(不老長生)을 얻기 위해 서복(徐福)에게 명하여 500명의 동남동녀(童男童女)를 파견했던 항구도시 친황다오, 진시황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축구대표팀은 카메룬과 이탈리아를 꺾고 올림픽 4강의 꿈을 이루길 기대해봅니다.
(경기장 설명 동영상-급한 마음에 제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먼저 올립니다. HD 화질의 경기장 전경은 수요일 방송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중국 = SBS손범규 아나운서 / 편집=인터넷뉴스부)
<중국 5대 도시를 잇는 손범규 아나운서의 베이징 올림픽 1만km의 대장정기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