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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PD수첩 재구성' 어떻게 했나

번역가 조사, 동영상 확보, 인터넷 검색 등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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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C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29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PD수첩의 기초 취재자료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PD수첩 취재진이 '원본 테이프' 등 기초 취재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은 번역가 등 제작 참여진의 진술과 이들이 갖고 있던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우회적으로 PD수첩의 취재 내용을 복기해냈다는 것이다.

이들 통해 검찰은 고 아레사 빈슨 씨의 어머니가 PD수첩 제작진에게 딸의 사인과 관련해 위 절제 수술 후 나타난 증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얘기했다는 사실 등 실제 방송되지 않은 내용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검찰은 또 서울남부지법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PD수첩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MBC가 제출한 자료를 입수함으로써 빈슨의 어머니가 했던 발언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즉, 빈슨의 어머니가 "MRI 결과가 나왔다고 우리에게 말했어요. 우리 딸이 CJD를 앓고 있는 것 같았어요", "딸이 변종 CJD에 걸렸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내려고 했어요. 그것은 완전히 다른 분야죠. 그것은 일반적 CJD와 다릅니다"와 같은 PD수첩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발언들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그녀가 의학적 지식이 부족해 vCJD와 CJD를 혼동해 썼다'고 주장했던 PD수첩 제작진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검찰은 아울러 PD수첩이 인용했던 CNN 등 미국 언론의 보도의 원문 전체를 인터넷에서 찾아 번역함으로써 빈슨의 사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했던 현지 언론과 달리 PD수첩이 광우병 우려만을 과도하게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을 제작한 미 시민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전체를 입수해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해당 동영상은 동물 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제작된 것인데 PD수첩이 이를 '광우병 우려 소'에 대한 것인 양 왜곡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140쪽에 달하는 방대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하면서 과거 미국 농무부가 미 쇠고기 도축 시스템과 관련해 냈던 보도자료 여러 개를 포함시켜 PD 수첩에 대한 반박논리로 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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