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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대운하 '대박' 꿈꾸다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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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군 삼합리.

조용한 시골 마을인 이곳은 대운하 물류터미널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올해 초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외지인이 몰려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사달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삼합리 무조건 사달라는 사람도 있었어. 가격에 관계없이. 나오기만 하면….]

[인근 공인중개사 : 하루에 한 10명씩은 왔었어요. 일주일은 뭐 엄청 왔었어요. 아주 말해주기가 귀찮을 정도로 왔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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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3.3제곱미터 당 10만 원 정도였던 땅 값이 최고 5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정부가 대운하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이제는 팔려고 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 것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그 사람들은 애 좀 먹지. 산 사람들은 당분간은 못 팔지. 비싸게 주고 샀으니까 한참 묶이는 거지.]

현재 땅 값은 3.3제곱미터 당 12만 원 가량.

대운하 추진 이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하나 둘 문을 닫고 떠나면서 다시 한적한 시골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찾는 사람이) 아주 없다니까. 그래서 문 닫았다니까. 다 닫잖아요. 안돼요. 안 돼. 지금 사람 없어. 굶어죽게 생겼다니까. 세도 못내요. 세도. 우리 그런 실정이에요.]

현지 주민들도 부풀었던 기대심리가 하루아침에 무너지자 허탈하기만 합니다.

[백왕현/삼합리 이장 : 저 같은 경우에도 농지가 많이 있으니까 땅값이 비싸지면 그걸 팔아서 다른 사업도 할 수 있고 농사가 힘들잖아요. 사실상. 그러니까 다른 것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안한다고 하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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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의 신기루가 꺼져버린 여주시 일대.

투기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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