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해변 휴양지 생 트로페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는 유명스타와 부자들의 헬리콥터기 소음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생 트로페 주민들은 아침 7시30분부터 거의 5분 간격으로 헬기가 뜨는 통에 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창문을 열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지중해에 위치한 휴양지 생 트로페는 지난 1950년대에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이곳을 찾은 이래로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계의 스타, 기업인들이 해마다 여름이면 몰려들어 흥청망청 돈을 뿌리고 가는 곳.
생 트로페를 찾는 명사들과 갑부들이 니스와 모나코를 왕래하는 전세 헬기를 이용하는 요금은 650유로 정도.
이들을 태운 헬기는 4월부터 8월말까지 생 트로페 상 공 곳곳을 누비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의 방문이 지역 경제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100명 정도를 위해 주민들이 희생을 감수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며 시당국에 시끄러운 소수로부터 다수의 장기 거주민을 보호할 조치를 나섰다.
모두 4천의 주민들이 서명한 주민 청원서는 8월1일까지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시내에서 4㎞ 떨어진 공인 헬리패드(헬기 착륙장)를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민원의 대상은 헬기 사용 자체가 아니라, 시간과 고도, 루트라면서 '가진 자들'이 사설 해수욕장이나 별장, 호화 레스토랑 등을 헬기 착륙장으로 마구 사용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들 '비공인' 헬리패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 외에도 소음 공해로 집값이 최대 25%나 빠졌다는데 더욱 분노하고 있다는 것.
시당국은 지난주 사설 헬리패드 1곳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폐쇄를 명령하고 "지역 경제와 환경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는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시당국은 여전히 부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