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쏟아지던 장대비의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 한때 80mm를 넘어서던 시간당 강우량도 금요일 밤이 되면서 10mm안팎까지 줄었습니다.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큰 고비를 넘기고 있는 셈입니다.
"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 "
이번 호우의 특징은 그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전국의 강우량이 평년값에 비해 크게 부족한 뒤여서 물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200mm 안팎의 비가 조용히 이틀동안 내리기 보다는 불과 서너시간에 쏟아부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가 났고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운 점이 큽니다.
파주에서 시작된 호우가 서울 등 중서부와 원주 등 강원남부를 거쳐 금요일에는 충청내륙과 영남지방으로 이어졌으니 이렇게 골고루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우도 흔치 않습니다.
" 무더위 잠시 주춤 "
영남 내륙지방의 경우는 다른 지방보다 이번 비가 더 남다릅니다. 보름이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이제 무더위에 지칠대로 지쳤는데 이번 비가 이 지긋지긋한 무더위의 기세를 꺾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오늘 최고기온은 모처럼 30도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아리송한 주말 날씨 "
거센 장대비는 이제 거의 그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날이 완전히 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저기압들이 포진하고 있어 구름을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저기압들의 힘은 그리 센 편이 아니어서 많은 비가 이어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럴때 가장 어울리는 예보용어가 바로 '곳에 따라 한때 비' 인데요. 너무 무책임한 예보일 수 있지만 이 용어처럼 이번 주말 날씨를 잘 표현해주는 말도 드믈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 야외행사를 계획하신 분들은 우산을 준비하고 마음을 비운채 떠나면 될 것 같습니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