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는 고려대 심리학과와 협력해 대학생들에게 컴퓨터로 만든 얼굴 사진을 두 장씩 연속적으로 보여줬습니다.
20분의 1초씩 사진을 보여주고 더 호감이 가는 쪽의 버튼을 누르게 했는데요.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뇌 사진을 촬영한 결과 사진을 본 순간에는 뇌 한가운데에 있는 측핵이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이 측핵은 쾌감이나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때 활성화되는 곳인데요.
하지만 나중에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는 눈 윗부분에 위치한 안와전두엽이 활성화됐습니다.
[임세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 측핵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고요. 여기에서 전달된 정보가 바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고 안와전두엽으로 전달되어서 거기에서 행동을 하게 될지, 즉 선택을 하게 될지 말게 될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실험 결과 측핵에서 보인 반응이 이성적인 판단을 할 때 선입견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얼굴 중 더 둥근 쪽을 고르게 하자 얼굴이 둥근 정도를 판단하는 동안에도 뇌의 측핵이 활성화되었는데요.
참가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마음에 드는 얼굴을 골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김학진/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새로운 사물이나 사람을 볼 때 정서적인 뇌가 빠른 속도로 선호판단을 하게 되고, 이성적인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라는….]
즉 뇌에서 순간적으로 판단한 호감도는 이성적인 결정을 하는 다른 부분으로 이동 저장돼서, 결국 선입견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