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로라, 19살이고 응용언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나는 학비를 벌기 위해 매춘을 한다"
로라.D의 '나의 값비싼 수업료'(매직하우스 펴냄)는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섰던 한 여대생의 자서전이다.
올 초 프랑스에서 '메 쉐르 제튀드'(나의 친애하는 학문)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을 당시 최악의 주택난 문제와 맞물려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로라는 V시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면서 꿈에 부풀지만 그것도 잠시, 가난한 부모에게 손 벌리지 못 하고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그녀에게 대학생활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식당과 텔레마케팅 회사에서 여러 시간씩 일해도 함께 사는 남자친구가 요구하는 집세와 공공요금을 지불하기에도 벅차 늘 마음 졸이며 대중교통에 무임승차하고 어지러울 때까지 굶기도 일쑤다.
그러던 중 로라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성매매 광고를 보게 됐고, 딱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성매매는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졌다.
결국 로라는 성매매의 고리를 끊기 위해 V시를 떠나 파리의 대학으로 옮기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생활 속에 성매매의 유혹을 외면하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로라는 머리말에서 "오늘날 불안정한 대학생들의 상황을 더 이상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매춘행위가 더 이상 행해지지 않도록 우리는 더 이상 눈을 감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은희 옮김. 252쪽. 9천800원.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