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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러] 만약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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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에게 100억원이라는 거금이 갑자기 생긴다면?
만약 나에게 모든 것을 권력이라는 것이 생긴다면?
만약 나에게 모든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만약 나에게, 만약 나에게………………………………………?

나를 둘러싼 현재의 나의 조건과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만약'이라는 상상은 아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 '만약'이 상상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고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만약에…………………………………. 뮤지컬 '갬블러'는 나에게 그런 '만약'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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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 들어선 한 남자.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도박을 할 생각도 그리고 일확천금을 노릴 허황된 꿈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 만약 그런 그에게 모든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골든키'가 주어진다면? 카지노에 있는 모든 게임에서 언제나 이길 수 있다는 '골든키'가 그 평범한 회사원의 손에 쥐어진다면?

남자는 그 '골든키'를 덥석 손에 쥐고 '만약'을 '현실'에서 실현시키고자 했다. 물론 평범했던 그가 그 '만약'과 손을 잡은 이유는 있었다. 첫눈에 반한 쇼걸. 그는 그녀를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많은 돈을 만들기 위해 '골든키'가 필요했다. 하지만 과연 그는 오직 그 여자 때문에, 여자를 위해서 '골든키'가 필요했던 것일까? 만약 그 여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런 '만약'이라는 제의를 받았다면 그는 과연 그 제의를 뿌리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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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갬블러'는 그 '만약'이 어떻게 실현되고 어떻게 끝을 맺는지 보여준다. '골든키'를 가진 이 남자는 이제 게임을 시작한다. 카지노로부터 빌린 거액을 가지고 시작한 첫 게임. 남자의 승리. 한판 더 ! 또 남자의 승리. 또 한판 더!!. 남자는 멈추지 않는다. 또 승리. 그리고 모든 돈을 걸고 또 한판 더 !!! ………………………………………………패배!!!. '골든키'는 더 이상 '골든키'가 아니였다. 아니 애초부터 '골든키'는 없었다. 그는 카지노에 큰 빚을 졌고, 여자도 떠났다. 그는 결국 총을 그의 머리에 갖다 댄다. 탕!. 끝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 평범한 남자를 도박의 세계로 유혹하고, 이유를 갖게하기 위해 여자를 알게하고, 골든키라는 거짓 꿈을 갖게하고, 그리고 그를 죽게하고 – 뒤에서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조정했던 백작부인이 있었음을 알게된다.

뮤지컬 '갬블러'는 흔히 사랑과 배신이라고 소개한다. 표면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까. 하지만 난 뮤지컬 '갬블러'에서 '인간과 운명'을 봤다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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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인간이 있다. 그저 평범한 그의 삶을 하루 하루 꾸려가고 있다. 물론 그에게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욕심'이 있다. 보다 행복한 삶, 보다 윤택한 삶, 보다 나은 삶 등등등. 그리고 인간의 주위에는 항상 유혹이 있다.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유혹도 있고 그가 감당할 수 없는 유혹도 있다. 그리고 그 인간은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저것이 주어진다면?'하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이미 그 인간은 그 유혹의 문을 연 것이다. 이유? 어떤 이유도 상관없다. 이미 인간은 그가 그 문에 들어선 이유를 백 만가지도 더 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사랑하는 쇼걸을 위해 '골든키'가 필요했다는 그 남자도 그 쇼걸이 없었더라도 분명히 다른 이유를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각자의 운명의 길이 있는 것. 사술이 아닌 편법이 아닌 오직 땀을 흘리면서 걸어갈 때만이 생기는 그 길 말이다. 그 길은 인과응보, 사필귀정, 권선징악 등 인류의 기본 법칙이 작동한다. 그런데 만약 그 기본 법칙이 작동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면 그 결과는………………………………. 뮤지컬 '갬블러'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P.S 제가 생각하는 뮤지컬 '갬블러'의 주제곡 'Eye in the sky' 가사입니다.
신과 인간, 운명과 인간이 저는 떠오르더군요. 이 곡은 남자가 도박에서 완전히 패배한 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카지노 보스에게 매달릴 때 카지노 보스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미안하다 말 하지마 마음 바꿀 생각 하지마
넌 많은 기회 있었지만 더 이상 네게 기회 줄 수는 없어
세상이란 다 그런 거야 애원하지마
후회한단 말 하지마 화를 낼 생각도 하지마
난 많은 비난 들었지만 더 이상 듣고 싶진 않아
네 욕심이 널 그렇게 만든 거야 난 너를 내려보는 세상의 눈 다 알 수 있어
난 너를 내 뜻대로 다스릴 수도 속일 수도 있어
더 이상 네 맘 확인할 필요 없어 느낄 수 있어
너의 생각을 난 알 수 있어 다 알고 있어
난 네 마음 알아 내 생각대로 널 속일 수 있어 감쪽같이
난 다 알아 너를 네 마음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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