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갑다".
장마철에도 비가 오지 않는 소위 '마른 장마' 속에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향토유통업체인 메가마트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전체 매출이 여름상품 매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가량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더위로 여름 냉방 가전용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냉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80% 가량 급증했다.
특히 에어컨은 10배, 선풍기는 3배 가량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뜨거운 햇빛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 모자류 매출이 전년 대비 45%를 늘어난 것을 비롯해 썬캡류는 25%, 선글라스는 65%, 썬크림는 38% 각각 증가했다.
양산도 작년보다 3배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반면 우산의 경우는 마른 장마 때문에 40%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시원한 잠자리를 위한 여름용 침구류 및 대나무로 만든 숙면제품 수요도 크게 늘었는데 여름 침구류와 대자리, 죽부인 등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무더위로 샤워 및 세탁 횟수가 증가한 탓인지 바디클렌져, 비누, 샴푸 등 세면 및 샤워용품 매출도 27% 늘어났고, 세제류와 섬유 린스 등 세탁세제류도 40%나 증가했다.
열대야로 새벽까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자 뿌리는 모기약, 액체형 모기약 등 방충제 관련제품도 30%가량 더 팔렸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에 휴가를 앞당기는 사례가 늘면서 수영복과 물놀이용품 매출이 18%, 아이스박스, 돗자리 등 레저용품은 38%나 판매량이 더 늘었다.
여름철 대표 먹을거리 상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류 중 대표적 여름철 주류인 맥주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매출이 증가 했고, 특히 수입맥주의 경우 87%나 증가했으며 수박,포도,참외,자두 등 여름철 대중과일의 경우도 2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이스크림은 3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냉장 냉면류는 85%, 과즙음료는 30%, 생수는 20% 각각 증가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장마철 기대하지 않았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며 "당분간 여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름매출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