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물 반환을 둘러싸고 신구 정권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 기록원 측이 어제(18일) 봉하마을에 내려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측과 설전만 벌이고 그냥 돌아온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새벽 직접 자료를 제출하면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2시 반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진 7명이 성남 대통령 기록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봉하마을에서 보관해온 대통령 기록물 원본과 복사본 하드디스크를 직접 제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어제까지 반환하라고 해서 밤이 늦었지만 갖고 온 것"이라며 "선례가 없는 추가 사본을 기록원 측이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수/노 전 대통령 비서관 : 국가기록원 측이 저희들이 볼 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당연히 회수해 가야할 기록물을 회수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기록물은 대통령 기록관으로 반환되어야 한다.]
이에 앞서 기록원 측은 어제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3시간 넘게 반환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빈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기록물이 담긴 원본과 백업디스크를 노 전 대통령 측이 준비해 놓고 있었지만, 파손에 대비해 기록원 측에서 원본을 한 번 더 복사하겠다고 하자 노 전 대통령 측이 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정진철/국가기록원장 : 기록이관 상의 어떤 기록이 깨진다든지 이랬을 때에 여러가지 저희들이 지금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가부를 못하는 부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은 14개나 되는 원본 디스크를 다시 복사하려면 이틀 정도 시간이 걸려 어제까지인 반환날짜를 맞출 수 없다며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양측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록물이 반환돼, 반환의 유효성과 모든 기록이 반환됐는지 여부등을 놓고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