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면 목판엔 금세 그림이 새겨집니다.
이렇게 인두를 지져 나무에 무늬를 새기는 것을 '낙각'이라고 하는데요.
낙각공예에 열중인 사람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입니다.
인두를 사용해야 하고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염려도 많았지만, 보다 경쟁력 있는 직업을 갖기 위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박노경/목사 :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스스로 경제성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엔 점 하나 찍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젠 명암을 넣는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 작품을 판매할 정도로 베테랑이 됐습니다.
[전정오/22, 정신지체 1급 : 예쁘게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하고 싶어요.]
자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또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이곳 드림장애인작업장 식구들은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사랑의 열매는 이들을 돕기 위해 인두 기계를 지원했습니다.
[전정희/23, 정신지체 2급 : 이걸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고요. 마음이 좀 편해지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동안 정성을 들인 낙각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인데요.
그간 닦은 실력으로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사회로부터 갇혀있던 자신을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장애인들.
드림장애인작업장 식구들은 오늘도 목판에 꿈을 새겨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