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이 공동 저술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 Rocks)'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앙쿠르 바위섬은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17일 온라인 업계에 따르면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Dokdo'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표기된 페이지로 연결되고 있다. 일본명인 'Takeshima'를 검색해도 같은 리앙쿠르 바위섬 페이지로 연결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영어권을 비롯한 글로벌 누리꾼들이 리앙쿠르 바위섬을 독도의 공식 명칭으로 인정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연결된 페이지에서는 독도와 함께 다케시마를 리앙쿠르 바위섬의 별칭으로 표기했다.
게다가 이 페이지에서는 독도의 위치를 '일본해(Sea of Japan)' 상에 있는 것으로 설명했으며, 동해라는 명칭은 일본해의 별칭으로 괄호 내에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의 주권에 대한 설명에서도 일본과 한국의 분쟁 지역이라고 위키피디아는 밝히고 있으며, 한국이 독도를 차지한 것은 2차대전 이후부터라고 명기돼 있는 등 독도에 대한 일본측 주장이 대부분 그대로 받아들여져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독도에 대한 일본측 입장이 받아들여진 것은 국제적으로 일본 누리꾼들이 온라인 상에서 독도에 대한 여론 공세를 활발히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위키피디아는 애초 독도를 해당 항목의 대표 검색어로 설정했으나, 2005년에는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꿨다가 2006년에 다시 독도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국 리앙쿠르 바위섬을 대표 검색어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일본 정부의 독도 분쟁화 시도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위키피디아 한글판 역시 일부 누리꾼의 훼손 시도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판에서 독도는 해당 항목의 검색 주제어로 설정돼 있으나, 지난 1월들어 익명의 이용자나 신규 이용자의 문서 편집 기능이 제한되는 등 준보호조치된 상태다. 그만큼 훼손시도가 잦았다는 얘기다.
준보호조치는 특정 항목에 대한 이용자의 비방이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가 늘어날 경우 취해지는 대책으로, 현재 위키피디아 한글판에서 준보호 조치가 된 항목은 '삼성 그룹', '이명박', '신창원', '제주 4.3사건' 등 73건이 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누리꾼 공동 저술 방식으로 웹2.0 시대의 상징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