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숨진 박왕자 씨에 대한 부검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총상이 사인이라는 점을 확인했지만 현장조사를 하지 못해서 사격을 가한 북한군의 숫자나 사격거리 등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합동조사단은 고 박왕자 씨가 가슴과 엉덩이 두 곳에 총을 맞아 간과 폐 등에 치명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부검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발은 등에서 가슴 쪽으로, 다른 한 발은 오른쪽 엉덩이에서 왼쪽 엉덩이 쪽으로 관통했다는 것입니다.
실탄의 직경은 5.5밀리미터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조사단은 북측 초병이 원사 즉 2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박 씨를 쏜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한 사격거리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장 : 원사의 경우는 거리에 관계없이 사입구가 동일한 형태이기 때문에, 부검으로서는 발사거리를 추정하는 것은 곤란하였습니다.]
또 총상만으로는 몇 명이 사격을 했는 지, 박 씨가 어디에 먼저 총을 맞았는지도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단은 박 씨의 총상이 모두 지표면과 평행하게 나 있다고 밝혔지만 서 있거나 걷던 상태에서 총을 맞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정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얇은 하얀 외투, 그 다음에 입고 계셨던 치마, 검정치마, 그 다음에 엉덩이 부위에 나 있었던 두 군데 사출구와 사입구가 거의 다 일치했다.]
이번 부검 결과는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면밀한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