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가 북측에 보내는 전통문 역시 계속해서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조사를 관철시킬 뾰족한 방법이 없는 가운데 정부의 일처리도 우왕좌왕 미숙하기 그지없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1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부조사단 수용을 촉구하는 전통문 전달을 다시 시도했지만 북측은 거부했습니다.
[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위임이 없어서 받지 못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조사단 파견이 난관에 부딪히자 중국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중국이나 일본, 어떻게 보면 국제공조라든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상황이 꼬여가자 당당하고 투명하게 사건에 대처하겠다던 정부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후 국과수로부터 고 박왕자 씨의 부검결과를 통보받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CCTV 화면도 입수하지 못한 만큼 부검결과는 제한적이나마 사건 경위를 규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통일부는 또 현장에 다녀온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과 통일부측과의 면담마저 비공개로 하려다 언론의 항의를 받고서야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협조 없이는 진상규명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