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 인도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초청 인사로 총리나 대통령이 아닌 정치권 실세를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달 개최되는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80여개국 행정수반과 정부를 초청했다.
그러나 인도의 경우 싱 총리는 물론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도 개막식에 초대받지 못한 가운데 소니아 간디 집권 국민회의당 당수에게만 초청장이 전달됐다.
중국 정부가 개막식에 초청한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각국의 행정수반이지만 인도의 경우만은 정치권의 최고 실세가 초대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
이에 대해 신문은 아무리 넓은 이해심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중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명백히 인도 정부를 냉대하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해 10월 간디 당수가 중국을 방문하면서 연말로 예정됐던 싱 총리의 방중 일정이 올 연초로 미뤄졌던 것도 유사 사례도 거론하며 양국간에 여전히 진행중인 영토 분쟁 및 티베트 문제를 둘러싼 불편한 관계가 표출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곁들였다.
이와 관련,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프라납 무케르지 외무장관의 중국 방문 당시 간디 당수에 대한 초청이 이뤄졌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싱 총리는 오는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다시 중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올림픽에는 불참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문은 양국의 불편을 관계를 감안하면 이 관계자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논평했다.
뿐만 아니라 신문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권력이 당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해 인도도 그런 줄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한 관리의 비아냥거림도 소개했다.
(뉴델리=연합뉴스)